1. |
빈 성냥갑을 뺏긴 아이
04:1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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난 의미를 잃었다
빈 성냥갑을 뺏긴 아이
아주 작은 칼을 뺏긴 아이처럼
나는 지금 이곳에 신경이 눌린 폭력과 함께
하루 하루 숨을 죽여가며 무해한 세상으로
발목이 잘린 걸음을 걸어 가
울퉁불퉁한 손톱을 숨기고
흘러가며
무수한 머리들 사이로
괴로움에
입술을 뗄 수 없는 날에도
작은 두 손에 꼭꼭 숨겨 놓았던 건
순진무구한 이상이였을까?
작은 두 손에 꼭꼭 숨겨 놓았던 그것은
흉기였을까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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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|
자애 (自愛)
05:2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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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손목 위에, 내 손목 위에
내 손목 위에 흐르는 피가 불쾌하죠?
하지만 이 손에 칼을 쥐여 준 건 누구?
불쾌하게 드는 취기
잠이 오지 않는 밤에
내가 사랑하는 모두들
미안해요, 미워해요
손목을 가로로 세로로 봐 줬으면 해 보지 않았으면 해
상처가 남지 않게 머리를 쥐어박아 “띵” 두개골이 울린다
확실하게 죽게, 죽기는 싫으니까 자조가 터져 하하하하하하하
처음부터 스스로가 싫었던건 아니야
“네 탓이야”
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이제는
원하는 것 조차 죄를 짓는 것 처럼 느껴져
이미 부서진 마음 어떻게 강하게 먹으면 되나요
이런 내가 불쾌한 당신들은 계속 살아 나가겠지
나도 어떻게든 살아 나가겠지
자애와 자해로 얼룩이 진
타애와 타해로
자애와 자해로 날 위로해
타애와 타해는…
손목을 가로로 세로로 봐 줬으면 해 보지 않았으면 해
상처가 남지 않게 머리를 쥐어박아 “띵” 두개골이 울린다
확실하게 죽게, 죽기는 싫으니까 자조가 터져 하하하하하하하
처음부터 스스로가 싫었던건 아니야
“내 탓이야”
나도 어떻게든 살아나가겠지
당신들의 시야에서 사라진 채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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